한식 밀키트 시장 급성장, 해외 진출 본격화

한식 밀키트 시장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이 김치찌개, 불고기, 떡볶이 등 대표 한식을 밀키트화해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의 '쿡킷 한식 시리즈'는 지난해 미국 아마존에서 한식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5분 안에 완성할 수 있는 간편함과 정통 한식 맛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김치찌개 밀키트는 한 달 평균 5만 세트가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풀무원도 올해 상반기 영국, 독일 등 유럽 5개국에 한식 밀키트 수출을 시작한다. 현지 할랄 인증을 획득한 불고기 밀키트와 비건 인증을 받은 두부김치 밀키트 등 현지화 전략도 병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밥 문화가 정착되면서 이국적이면서도 건강한 한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밀키트는 요리 경험이 없는 외국인도 쉽게 한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식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국내 3,500억원, 해외 1,200억원으로 추산되며, 2026년에는 각각 5,000억원, 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