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저트 트렌드 대전환: 마늘빵 열풍 잇는 약과 리뉴얼 돌풍

2024년 상반기 마늘빵 열풍을 이어받아 전통 한과인 약과가 MZ세대의 새로운 디저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주요 베이커리는 물론 편의점까지 약과 신제품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출시한 '프리미엄 수제 약과'는 2주 만에 완판되며 전국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전통 약과의 쫀득한 식감을 살리면서도 크기를 작게 만들어 한 입에 먹기 좋게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약과가 단순한 복고 열풍을 넘어 프리미엄 디저트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산 참기름과 천연 꿀만을 사용한 제품들이 개당 2,000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뚜레쥬르의 '한과 컬렉션' 약과 세트는 9,900원임에도 출시 3일 만에 5만 세트가 판매됐다.

SNS에서는 #현대약과 #약과챌린지 등의 해시태그가 100만 건을 돌파하며 약과 열풍을 실감케 한다. 특히 젊은 층이 전통 한과를 세련되게 즐기는 모습을 인증하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늘빵이 서양 빵의 한국화였다면, 약과는 전통 한과의 현대화"라며 "건강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전통 한과 업체들의 매출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